매일신문

구미형 일자리사업 1년6개월째 검토 중, 지역 홀대?

문재인 대통령 참석,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제자리 걸음

2019년 7월 구미코에서 열린
2019년 7월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매일신문 DB

정부가 노사민정 상생형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추진하는 '경북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1년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구미와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강원·경남·전북·부산 등 다른 시·도의 일자리 사업이 국가 지원 대상으로 이미 선정 또는 신청이 끝난 상황과 비교되면서 '지역 홀대가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경북도·구미시와 LG화학은 2019년 7월 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식엔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하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LG화학은 구미 5국가산업단지 내 6만여 ㎡ 부지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5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천 명에 이르는 직·간접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LG화학은 내부적으로 투자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구미시는 아직 사업신청조차 못하고 있다.

반면 구미와 비슷한 시기에 일자리 협약을 체결한 강원 홍성형(초소형 전기차), 경남 밀양형(자동차 부품) 일자리 사업은 이미 국가지원 대상으로 선정이 완료됐다.

또 구미보다 늦게 협약을 체결한 전북 군산과 부산도 사업 신청을 마치고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구미지역 기업과 시민들은 "2019년 당시 5천억원 투자와 1천명 고용 창출을 발표해 기대감이 컸는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실망감이 크다"며 "선거를 위한 생색내기용 아니었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윤종호 구미시의원 또한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노사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방안 발표때 대통령이 구미를 방문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아직 구미시가 정부에 이 사업에 대해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선용 아니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내로 구미형 일자리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올해 내 관련 절차를 마치고 공장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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