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본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제가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거칠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특히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느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입술이 닳도록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집권세력이 알고 보니까 각종 반칙과 특권에 찌든 기득권 세력이었다는데 배신감을 느꼈다는 분들도 많았다"며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컸다. 집권세력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 원칙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더욱 키웠다"며 "설 차례도, 세배도 못하게 막더니 막상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5인 이상 식사를 여전히 금지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죽이고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입맛대로 거리두기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분통을 치는 분들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와 관련,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당 쇄신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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