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기한 출전 정지' 이재영·이다영 연봉도 못 받는다…"징계 기간 미지급"

겨울철 인기 실내 스포츠 입지를 굳혀가던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겨울철 인기 실내 스포츠 입지를 굳혀가던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둘은 현재 팀 숙소를 떠난 상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 연합뉴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이 징계 기간 연봉도 받지 못한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흥국생명 관계자는 "두 사람의 연봉 문제는 징계 기간 미지급으로 결정했다. 이 부분과 관련된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무기한 자격 정지에 대해 '유급 휴가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흥국생명이 '연봉을 지급도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뒤 원 소속팀 흥국생명과 계약기간 3년, 연봉 등 총액 6억 원에 잔류했다. 현대건설 소속이던 이다영은 계약기간 3년, 총액 4억 원에 계약을 맺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이번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전력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되면서 촉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며 사과했다.

두 선수는 구단 숙소를 떠나 지난 11일 예정된 경기에도 불참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배구계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폭력 논란은 배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남자배구팀 OK금융그룹 읏맨의 송명근(28)과 심경섭(30)도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긴급회의를 가진 후 두 선수를 남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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