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역 연말 개통 대비, 공유 주차장 5곳 만든다

대구 서구 전역에 확대 사업 추진…이현삼거리 일대 모색
학교·사업체 협조 요청…개발 계획 없는 공터엔 임시 공영주차장
새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은 아직 없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서구 이현삼거리 인근 골목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서구 이현삼거리 인근 골목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개통을 앞둔 서대구역 주변 주차난(매일신문 4일 자 1·3면)과 관련해 대구 서구청이 주차공간 확대 사업에 나선다.

서구청은 15일 올해 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공간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불법주정차와 갓길주차가 빈번히 발생하는 서구 지역 주택가·골목 등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주차난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서구청은 올해 말 서대구역이 개통한 뒤 불거질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현재 서대구역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승용차를 타고 찾는 탑승객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반경 500m 내에 공영주차장이 한 곳도 없는 등 주차 공간이 충분치 않다.

이에 따라 서구청은 서대구역 남쪽 이현삼거리 일대에 '주차공유사업'을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는 예산 1억원을 들여 학교나 종교시설, 사업체의 부설주차장(주차면 10면 이상) 5곳을 선정해 공유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역사 개통에 앞서 이현삼거리 일대의 학교·사업체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개발 계획이 없는 땅을 임시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1년간 개발 계획이 없는 공터를 찾아 임시 공영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사업비 2천만원을 투입해 이현삼거리 등 대상지를 신청받아 올해 중으로 2곳(각 7.5면)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서대구역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은 없다. 당장 서대구역 일대 부지를 매입하기 어려워서다. 역사 개통 이후 서대구역세권 개발 계획이 바로 뒤따르기 때문이다. 개통 후 3년 뒤 조성되는 서대구역 광장에 주차장 계획이 있어 추가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서대구역 일대 개발 계획이 연달아 잡혀 있어 예산 수억원을 투자해 공영주차장을 새로 조성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점진적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차시설 확충에도 힘쓰는 등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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