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이 15일 폭풍 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가 전날 저녁 항의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시키면서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양곤시 중앙은행 근처와 중국 대사관 인근 그리고 흘레란 사거리 인근에서 열흘째 쿠데타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북부 지역에서도 공대 학생 수백 명이 도로변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현지 영상에 잡혔다. 그러나 시위대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사진에 찍힌 이날 양곤 시내는 곳곳에 장갑차와 군 병력이 주둔해있는 모습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시위가 자주 벌어지는 시내 중심부 '술레 파고다' 근처에는 이날 오전 경찰 트럭 수 십 대와 물대포 4대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1시부터 군정이 차단했던 인터넷은 오전 9시를 기해 다시 접속이 가능해졌다.
한편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오는 17일까지 이틀 연장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법원의 이같은 결정 사실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군정은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수치 고문을 기소했고, 법원은 이에 따라 이날까지 그를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수치 고문의 구금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추가 기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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