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의료기관·식당發 다시 고개드는 집단감염

대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명…일가족→다중이용시설 퍼져
동구 식당서도 7명 양성 판정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임시선별검사소가 1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임시선별검사소가 1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중 다른 지역을 다녀오거나 가족과 지인을 만난 시민은 증상 유무에 관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검사를 당부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에서 병원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구 의료시설에서 나흘에 걸쳐 감염사례가 잇따랐고, 기존 집단감염 발생 시설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새로운 시설의 무더기 감염으로도 번졌다.

15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2명(해외입국자 제외) 중 8명은 북구 노원동 소재 A병원 관련 확진자다. 특히 7명은 해당 병원 환자로, 공공격리병동으로 이관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n차 감염 사례다.

A병원의 무더기 감염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1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나흘에 걸쳐 종사자 2명과 환자 10명 등 관련 확진자는 모두 19명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최초 확진자인 요양보호사의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

A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29명이 공공격리병동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확진자를 제외한 20명이 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540명에 대한 1차 전수검사를 거쳐 64명을 자가 격리했다. 환자들이 최초 확진자인 요양보호사와 직접 접촉이 있었던 만큼 이들에 대한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구 일가족의 n차 감염자가 다녀간 식당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 이날 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는 이전의 n차 감염자가 북구 식당(요리주점)에 방문해 감염을 전파시킨 사례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북구 일가족 감염에서 시작돼 다중이용시설로 감염이 전파된 곳은 중구 치과병원, 북구 요리주점 등 2곳이다.

지난 3일 최초 확진 이후 북구 일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명이다. 이들은 동거가족 9명과 중구 치과병원 관련 6명, 북구 식당 관련 16명 등이다.

이날 0시 이후에도 동구 식당인 '시원애감자탕'에서 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 식당은 전날 발생한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일하는 곳이다. 종사자 검사 결과 현재까지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1월 29일~2월 14일 식당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했다.

경북 경산에선 14일 일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은 40대 주부와 50대 남편, 10대 미만의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이 확진돼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여성의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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