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머리채 끌고, 걸레로 얼굴 때리고" 원생 학대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2명 구속

학대 혐의 입건 6명 보육교사 중 학대 행위 심했던 2명 구속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 전원이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8일 피해 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사진은 학대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부모가 공개한 자료화면. 보육교사들이 고기를 구워 먹고 있고, 아이들은 매트 위에 모여 앉아서 노트북으로 미디어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 전원이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8일 피해 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사진은 학대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부모가 공개한 자료화면. 보육교사들이 고기를 구워 먹고 있고, 아이들은 매트 위에 모여 앉아서 노트북으로 미디어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와 B씨가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와 B씨가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아를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2명이 15일 구속됐다.

이날 인천지법 이원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씨 등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후, 구속영장 발부 결정을 내렸다.

이원중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인천 서구 소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학대 행위가 벌어졌다고 파악,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 및 원장 1명 등 모두 7명을 입건해 수사했다.

이어 닷새 전인 10일 A, B씨 이렇게 2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보육교사들 가운데 학대 행위 정도가 더욱 심하고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12월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장애아 5명 등 1~6세 원생 10명에 대해 상습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학대 혐의는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더욱 명확히 확인됐다. 경찰은 2개월 치 CCTV 영상에서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정황 200여 건을 분석했다.

여기서 A씨의 경우 100여 건, B씨는 50여 건의 학대 건수가 확인됐다.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들이 원생의 머리채를 끌고, 걸레로 얼굴을 때리고,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며 계속 쫓아다니고, 상의를 걷어 올려 맨살이 드러난 등을 때리고, 장난감으로 위협하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울러 이들이 원생들을 방 한 구석에 방치한 채 둘러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도 찍혔다.

이들의 학대 행위가 담긴 CCTV 영상은 피해 아동 학부모들이 언론에도 제공, 보도를 통해서도 공개돼 국민들의 공분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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