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 사우나' 훤히 보이는 제주 5성급 호텔…"블라인드 안 내린 탓"

호텔 측 "우려했던 피해 없었다"

제주 5성급 호텔 투명창 논란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제주 5성급 호텔 투명창 논란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피해자가 직접 찍은 호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자가 직접 찍은 호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자가 직접 찍은 호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자가 직접 찍은 호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5성급 호텔인 그랜드 조선 제주의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였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에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신혼여행으로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 시설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어 "호텔 사우나 유리창은 차단 코팅이 돼 있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는 외부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숙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호텔 측은 유리 차단 코팅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지만, 내가 이용했던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호텔 측이 이런 내용을 공지하지 않아 다른 이용자들은 피해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고 했다.

호텔측은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어 기상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탄력적으로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던 부분이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노출 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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