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전직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층들의 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페루 안디나통신에 따르면 소라이다 아발로스 검찰총장은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당한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이들에 대한 예비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대통령도 "매우 부당하고 부적절한 이같은 행위에 가담한 사람은 내 정부 내에 있을 수 없다"며 책임자들을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페루에서 이른바 '예우 접종'이라고 불리는 부적절한 백신 접종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11일이었다. 지난해 11월 비리 의혹으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퇴임 전인 지난해 10월 부인과 함께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 일간지가 폭로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1만2천 명 임상시험 참여자의 일원이 되기 위해 용감하게 자원한 것"이라며 임상 참여자의 비밀 유지 규칙 때문에 참여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이끈 페루 카예타노 에레디아대 측은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임상시험 참가자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필라르 마세티 보건장관이 전 대통령의 백신 접종 사실을 은폐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사임했다. 이어 14일엔 엘리사베트 아스테테 외교장관이 지난달 일찌감치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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