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배달앱이 오는 6월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대구시와 운영사는 시장점유율 25% 확보를 목표로 다음 달부터 가맹점 모집에 나선다.
대구시는 16일 오는 3월부터는 가맹점 모집을 시작해 4월까지 주문·결제·배달 기능이 탑재된 배달앱 시스템을 개발하고 6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범운영 지역은 미정이지만 소비자층과 업태가 다양한 수성구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시는 기존 배달앱의 비싼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에서 발생하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구형 배달플랫폼 출시를 결정했다.
지난 연말 서비스 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역 기업인 인성데이타와 KIS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구시가 인성데이타와 막바지 협상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이달 중 계약내용이 확정되면 정식 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형 배달앱은 기존 사업자와 달리 광고비가 전혀 없고 대형사 대비 절반 이하인 2%대 중개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호응이 기대된다. 인성데이타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카드 매출 24시간 내 정산 ▷배달기사 바이크 렌트 및 단말기 지원 ▷창업 기업 및 행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 제공 등을 제안했다.
소비자들에게는 각종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해 진입을 유도한다.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심리적 만족감은 물론 현재 1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는 대구행복페이로 앱 내에서 결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대구형 배달앱의 첫 과제는 다수 가맹점 확보다. 앞서 공공배달앱을 출시한 일부 지자체 중 가맹점 확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9년 기준 대구소재 음식점은 약 3만8천곳이고 이 중 1만4천곳 정도가 배달가능 업소로 추산된다. 일단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과 비슷한 1만개 이상의 업체를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다만 기존 배달앱의 인지도와 보편성 등을 감안해 시장점유율 목표는 25%로 잡고 있다"고 했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다. 인성데이타는 향후 3년 간 대구형배달앱 시스템 구축에 77억원, 운영에 51억원 등 128억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할인쿠폰 및 적립금 제공에 48억원을 투입하는 등 고객 확보에 역점을 둔다. 대구시도 3년간 약 20억원을 투입해 홍보 및 할인혜택 제공에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퀵서비스 및 배달대행 플랫폼 1위 기업을 자회사로 둔 인성데이타가 오래전부터 위치기반 서비스 솔루션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이를 배달앱 운영에 충분히 녹여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구형 배달앱이 지역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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