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공헌]보훈과 나눔의 지자체 경북 칠곡군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지원 등 보훈과 나눔 행보 활발

칠곡군은 지난해 6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방문해 군민 기부로 마련한 마스크 3만 장 등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손편지 700여 통을 전달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은 지난해 6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방문해 군민 기부로 마련한 마스크 3만 장 등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손편지 700여 통을 전달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은 '보훈과 나눔'에 있어 전국적 행보를 자랑한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다부동전투가 치러졌던 곳인 만큼 '호국평화'를 도시 정체성으로 삼고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훈 차원에서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3만 장과 손소독제 250병 등 코로나19 방역물품을 보냈고, 에티오피아 현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에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도 온정을 보냈다. 성탄절을 즈음해 이들에게 군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된 성탄 선물을 보내고 전남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참전용사 후손 이스라엘 씨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칠곡군의 지원은 2014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 때부터 군은 에티오피아 티조 지역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명명하고 초등학교 2곳 신축, 식수 저장소 4기 및 식수대 11기 건설, 새마을회관 건립 등 환경개선 및 주민 소득증대 지원사업을 전개해왔다.

이 뿐 아니다. 칠곡군은 지난해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한 자체 보훈행사도 개최,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란 행사가 바로 그것.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조석희(6·25전쟁)·권기형(제2연평해전)·전준영(천안함)·권준환(연평도)·하재헌(DMZ 수색작전)·이길수(월남전)·강문호(이라크 파병) 씨 등 8명을 칠곡군으로 초청해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2019년에는 '천안함 챌린지'를 통해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장병 46명과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렸다. 백 군수가 고안한 이 챌린지는 전국 각계각층의 동참을 불러일으키며 천안함 사건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우리 군은 보훈의 가치를 잊지 않고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군민의 일상 삶 속에서도 그 정신이 녹아들어 나눔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의 저력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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