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대구시양궁협회를 이끌게 된 성달표 회장(현대통상 회장)이 내세운 협회 운영 핵심은 '물심양면'(物心兩面)이다. 대구 양궁 발전을 이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물질적, 정신적인 것 어느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구 양궁은 각종 대회에서 전국 최상위 성적을 거두며 지역체육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 저력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게 저의 임무입니다."
성 회장은 지난 15년간 대구 양궁협회 이사,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대구 양궁의 성장과 발전 등을 함께 일궈 대구 양궁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정을 쏟아온 양궁이었기에 그는 여러 제의를 물리치고 대구협회 일에 좀 더 매진하기로 했다. 이는 오래전, 대구 양궁인들과 한 약속이기도 했다.
경산시체육회에서 많은 일을 도맡아왔고 2019년 경산서 열린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수석부회장 임기를 마친 성 회장은 경산체육회 민선 회장 선거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고사했다. 또한 경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보라는 주위의 제안도 사양했다.
성 회장은 "비인기 종목이던 한국 양궁이 세계적으로 도약한 건 오랜 시간 현대자동차그룹 등 현대가(家)의 '통 큰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도 현대모비스의 협력업체를 이끄는 대표로서 현대가처럼 대구 양궁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가는 1983년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초대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대를 이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 회장은 이런 노력들로 한국 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전 세계에 '경이로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핵심 역할을 대구 양궁이 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는다. 현재 대구 양궁은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교 2곳 등 비교적 안정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수 활동을 이어갈 계명대, 중구청·서구청 등 대학·실업팀도 가동되고 있다.
계명대 출신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 장혜진과 계명대 소속 이가영이 국가대표로 발탁돼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 '금빛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성 회장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부를 이끈 류수정 계명대 감독이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이들과 함께 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자부 단체전 9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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