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130억 원이나 투입한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본선 진출작 가운데 표절 의혹 작품 2편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창작 기회를 잃은 미술작가 100명이 참가하는 공공미술 아이디어 전시회 '서울시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를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가상 갤러리에서 열었다. 지난해 9월부터 공개 모집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총 1천 500팀을 예선작으로 선정해 작품비를 지원한 뒤 이 가운데 '서울 25부작'을 뽑아 실제 설치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기획이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잡아 놓은 예산만 총 130억 원에 육박한다.
예선 통과 1천 500명에겐 각각 100만 원이 주어졌다. 본선 1차를 통과한 300명에겐 추가 100만 원이, 본선 2차를 통과해 전시회에 오른 100명에겐 추가 300만 원이 지원됐다. 서울시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 전시회 참여 작가 100명은 누적 500만 원을 받은 셈이었다.
문제는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 가운데 2편이나 표절 의혹을 받는데도 서울시가 이를 거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품 2편이 표절 의혹을 받아 최종 선정작인 서울 25부작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이제껏 개최된 서울시 공공미술 공모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만 240여 명에 달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표절 의혹 작품을 거르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은폐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 홈페이지 안의 Q&A 게시판에 한 누리꾼이 표절 의혹을 제기했지만 돌연 게시판이 폐쇄된 까닭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홈페이지 콘텐츠를 서울 25부작 홈페이지로 이관하는 과정이라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표절 의혹 작가에게 투입된 예산의 회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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