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설 연휴 이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신규 확진자가 600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 일일 확진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와 가족·친척간 모임 등에 따른 감염 여파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4차 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을 완화한 지 이틀 만에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이들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21명이다.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300명대에서 16일 400명대로 올라선 뒤 전날 500명대를 건너뛰고 600명대로 직행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1월 10일 이후 38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600명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6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31명보다 33명 많았다.
설 연휴와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른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임에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4차 유행 우려도 조심스레 나온다.
설 연휴 가족·친척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났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에 그 여파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역당국은 다음 주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확진자 증가 추이가 계속 이어질 경우 방역조처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 유행이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는 (다시)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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