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언택트'시대의 우리 아이, SNS 잘 활용하려면

SNS로 아이와 친해지고 학습에 도움되는 활용법 알아두길

방탄소년단의 티저 공개 후 뷔에 대해 다룬 해외매체와 SNS 반응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의 티저 공개 후 뷔에 대해 다룬 해외매체와 SNS 반응들. 연합뉴스

Q.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이들의 SNS 사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수업에 참여하거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기도 하고, 혹여나 우리 아이들만 친구 관계에서 소외될까 봐 무작정 못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SNS 사용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도 끊임없이 들려오니 좀처럼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SNS를 보다 긍정적으로 활용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S1. 무조건 막기보다는 이해하고 믿음을 쌓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려는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본성입니다. SNS는 그러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수단이죠. 무조건 SNS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가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게 하여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벽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SNS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아이에게 알려주면서 걱정되는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뒤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의 모습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읽고 스스로 SNS를 더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녀의 과도한 SNS 사용이 걱정된다면 ▷SNS의 알림 기능 끄기 ▷방해 금지 시간 설정하기 ▷잠금 설정 앱 활용하기 ▷유튜브 추천 영상이 안 뜨도록 설정하기 등의 기능을 알려주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 무분별하고 사소한 알림으로 인한 유혹을 끊고 필요한 때 SNS를 보다 잘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2. 학습에 도움이 되는 SNS 활용팁을 알아두자

SNS가 학습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용한 자료나 정보를 업로드하는 사람의 블로그와 채널을 저장하거나 구독해두면 과제 해결이나 수행평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트 정리법, 효과적인 발표자료 제작법, 동영상 편집 등 기능적인 분야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 맞춤식으로 배우는 것도 가능하죠.

더 나아가 어떤 학생들은 SNS에 학습 계획, 하루 학습량 및 학습 방법, 학습 내용 등을 서로 공유해 하루 동안 자신이 공부한 것을 되돌아보고 친구들과 서로의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구글스프레드시트와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해 모둠 친구들과 공동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SNS가 시대적 흐름이라면 이러한 활용법을 통해 자녀가 물살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물살을 잘 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S3. SNS를 통해 우리 아이와 친해지자

우리 아이가 SNS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자녀에 대해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구독하는 채널이나 자주 보는 영상을 통해 최근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죠.

아이가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보면 자녀의 심리 상태나 고민도 읽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자녀의 전반적인 교우관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알게 된 아이의 관심사, 고민을 자녀와의 대화 주제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자녀가 사용하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내용으로 자녀를 야단치거나 지나치게 자녀의 사생활을 침해하게 되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S4. SNS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점을 함께 짚어보자

이처럼 SNS도 잘만 활용하면 자녀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NS는 양날의 칼과 같으므로, 걱정과 불안을 덜기 위해서만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다음의 내용을 아이와 함께 짚어보시기 바랍니다.

SNS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점으로는 ▷자신이나 타인의 개인정보 함부로 유출하지 않기 ▷저작권 소중하게 여기기 ▷악성댓글 달지 않기 ▷SNS 상에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타인을 판단하거나 댓글과 반응(공감, 좋아요 등)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기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주의 사항에 대해 자녀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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