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연휴 후폭풍' 타지 다녀온 뒤 확진자 급증…이번주가 고비

신규 감염 9명 중 4명이 타지 가족 방문 뒤 확진…경북 봉화·충북 진천 등
북구 병원 집단감염 누적 확진 19명으로 늘어…중수본, 대구시에 검사비 8천만원 지원

18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18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설 명절 기간 타 지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연휴 후폭풍'이 일고 있다. 고향·친지집 방문으로 인한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18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9명 중 4명은 타지 가족이나 친척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사례다. 달서구 일가족 3명은 경북 봉화군 친척집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봉화군 확진자의 딸 A씨와 그 자녀들로 지난 10~12일 봉화에 다녀왔다. 이들과 관련해 앞서 16일 봉화에선 319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에 사는 A씨의 자매도 비슷한 시기 봉화군 가족을 방문했다가 부부와 자녀 등 3명이 확진된 바 있다. 연휴에 봉화군 가족과 만났다가 대구와 대전으로까지 감염이 번진 것이다. 이들 중 최초 감염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충북 진천군 친정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되기도 했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진천군을 다녀왔는데, 그곳에 있는 부친이 먼저 확진돼 감염이 전파된 경우다.

이같은 추가 확산세는 이번 주가 고비다. 설 연휴 후 일주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타지에 다녀온 적이 있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이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발생 시설의 추가 감염자도 나왔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내려진 동구 식당 관련 환자가 1명이 발생했고, 북구 노원동 재활병원에서 공공격리 병동으로 옮겨진 입원 환자 1명도 확진됐다. 재활병원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정부는 재활병원 집단감염 사태를 감안, 대구시에 한해 재활병원 종사자 전수검사 예산 8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건의한 '재활병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가 답한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껏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만 주 2회 이뤄졌다. 앞으로 재활병원 12곳 종사자 2천629명이 내달 초까지 주 1회씩 두 차례 검사를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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