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도 못 받는데 물가는 계속 오른다'
닭고기와 계락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겨울 한파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여기에 더해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기로해 국민들의 지갑 사정만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0.9% 오른 104.8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104.93) 이후 7년 9개월 만의 최대치다.
생산물가지수가 유통단계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표인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더 높다.
실제 마트 등에서 구입하는 농산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식품류의 가격도 인상을 했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풀무원은 새해 들어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4% 올렸다. 음료업계도 새해 들어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는 편의점 제품을 100~200월 올렸으며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가격을 인상했다.
즉석밥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는 자사 즉석밥의 가격을 지난달 인상했거나 조만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파리바게뜨는 19일부터 전체 제품의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설 명절 전에 이어 90여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올렸다.
가격 인상 대열에 이제는 한국 맥도날드까지 동참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25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버거 종류 11종을 포함해 총 30개 품목이다.
맥도날드 측은 "닭고기와 토마토 등 농산물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지난 5년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이달 1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인상 한 바 있다.
국내 각 업계 대표주자들이 식료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후발주자들의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은 "코로나로 버티기 힘든데 물가 상승까지 겹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만 줄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한편 정부는 19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우선 쌀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양파와 과일 등 물량 출하 확대를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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