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경기가 내수는 위축되고 수출은 증가하는 양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며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경기부양책 덕분에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가 19일 발표한 '2021년 2월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도 국내 카드 승인액이 3.9% 감소한 것에 이어 2개월째 내림세다.
대형마트(-12.4%), 백화점(-6.7%)에서 특히 카드 매출 감소가 컸다. 기재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위축됐지만 광공업 생산 및 수출은 유의미하게 늘며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12월(최신)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했다. 12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5%로 전월대비 0.6%p 상승했다.
전년동월에 비해 반도체(18.6%), 기계장비(7.2%), 통신 · 방송장비(51.8%) 생산이 급증했고, 전월과 대비해도 반도체(11.6%), 기계장비(10.0%), 화학제품(6.9%) 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숙박 및 음식업이 부진하며 서비스업 생산이 1.1% 감소했으나 전산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 1월 20억달러에서 지난달 21억 3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도 전년동기에 비해 5.6% 증가하며 경제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미국은 주택 및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4분기 성장률이 4.0%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역시 9천억달러의 추가부양책 집행 속에 5.3% 급증했다.
지난달 국제유가도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1주차 배럴당 53.1달러에서 4주차에 55.2달러까지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 둔화,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계층 추가지원 및 사각지대 보강, 고용시장 안정 대책 마련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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