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북 안동·예천에서 비슷한 시각에 산불이 발생, 인접지로도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도 잇따르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지만 산불 확산세는 크게 잡히지 않아, 추가적인 산불 피해 및 경북 북부 다른 지자체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도 이어질 지 우려된다.
현재 경북 북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함께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산불이 나기 쉽고 또한 번지기 쉬운 환경인 것.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안동시청은 임동면 중평리 등 주민들에게 수곡리와 고천리 등 산불이 번지지 않은 지역으로 대피토록 했다. 또한 화재 현장과 접한 임동면사무소 인근 수곡교 일대 국도 34호선 등에 대한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안동 산불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5시 48분쯤 대응2단계가 발령됐고, 이에 인근 대구를 비롯해 경남·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이 산불화재 진압 인력 5%를 동원키로 했다.
산불 진화 작업은 야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동시청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안동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이날 오후 발생한 산불이 야간 산불로 진행중"이라며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부탁했다.
산불이 난 안동시 임동면의 경우 동쪽으로 영양군, 남동쪽으로 청송군, 남서쪽으로 의성군과 접해 있다. 밤 사이 이들 지역으로 산불이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송군청도 이날 오후 7시 3분쯤 긴급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 국도 34호선 안동 방면 운전자는 청송군 진보면 이촌삼거리에서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이어 안동 산불 발생 불과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4시 12분쯤에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발생했다.
이에 예천군청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토록 했다. 또한 대응 1단계가 발령돼 화재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
예천 산불은 인접한 영주로도 번지고 있다. 감천면 바로 북동쪽에 접해 있는 영주시 장수면으로 산불이 번지기 사작하자 영주시청은 장수면 갈산리와 화기리 주민들에게 주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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