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웰앤' 생균제로 토양 살리고 농어민 소득증대 ↑

27종의 미생물 균주로 만든 생균제…농업·축산업·수산업 모두 적용 장점

코웰앤 홍옥식 대표가 경산공장에서 자사가 연구개발해 제조한 생균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코웰앤 홍옥식 대표가 경산공장에서 자사가 연구개발해 제조한 생균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오염된 토양을 건강하게 복원해 농민들의 농가소득 증대와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기여하고 싶어요."

대구시 수성구에 본사, 경산에 공장을 둔 '코웰앤'(대표 홍옥식)은 2007년 문을 열어 미생물 관련 제품을 개발, 생산·판매하고 있다. 홍옥식 대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악취 제거와 녹조 적조 등을 해결하는 환경 관련 업체에서 10년 이상 일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모든 농업은 토양에서 시작해 토양에서 결실을 맺고, 토양만 건강하다면 농업의 대부분은 해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토양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1960~70년대 이후 농업은 대량생산과 식량 자급자족을 위해 농작물에 많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토양 속 미생물은 죽어가고 오염돼 농작물은 연작장애와 염류장애 등으로 잘 자라지 않고, 이를 먹는 인간과 가축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홍 대표는 "오염된 토양을 살리는 것이 결국 농업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제품을 연구개발해 제품으로 만드는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웰앤은 설립 후 한때 석·박사만 50여 명이 근무할 정도로 미생물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왔다. 현재 '바실러스 코아귤란스' 등 27종의 미생물 균주를 추출, 배양, 배합해서 만든 생균제와 미생물 멸균·살충제, 유해해충 기피제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홍 대표는 "우리 회사가 제조한 생균제는 미생물에서 나오는 효소와 항생물질이 토양의 염류를 분해 흡수하고 농약으로 잘 해결되지 않는 유해 균과 충을 용균(분해)해 얼마지나지 않아 땅이 부슬부슬해져 건강한 토양으로 회복되고 농작물 생육 상태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벼부터 화훼류, 과채류, 원예, 과수, 버섯 등 많은 농작물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었다.

그는 "토양이 회복되면 땅심이 좋아져 연작·염류 장애가 개선돼 농작물 품질 향상과 생산량 증가로 소득이 늘어나고, 농약 사용량이 줄어들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으로 선순환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균제 등은 농업뿐만 아니라 밀식 사육이나 양식을 하는 축산업과 수산업 분야에도 사용해 악취 제거와 질병 예방, 출하시기 단축 등의 효과도 있다.

홍 대표는 "우리 회사 같은 중소기업이 제조한 제품들이 농업현장에서 효과를 보더라도 이를 데이터로 분석해 입증할 수 있는 능력과 마케팅 부족, 진입장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 우리 회사 제품으로 토양회복과 농작물의 각종 균이나 병을 치료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토양회복, 무농약 농업, 건강한 먹거리 생산 등 이상농업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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