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전복사고' 거룡호 예인 시작…20시간 이동해 구룡포항으로

8차례 걸친 선내 수색에도 실종자 찾지 못해…가족 협의 받아 진행

22일 오전 포항 구룡포 수협 소속 선박이 사고로 전복된 거룡호를 예인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2일 오전 포항 구룡포 수협 소속 선박이 사고로 전복된 거룡호를 예인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돼 실종자 4명과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거룡호(9.77t·포항 구룡포 선적) 예인 작업이 사고 나흘만인 22일 시작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포항시 사고 수습 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구룡포수협 소속 선박 A호(57t·구룡포 선적)를 동원, 거룡호 예인 작업에 들어갔다.

포항해경은 선박 주변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예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또 선박 외부 등에 그물을 설치하고 잠금장치를 확인하는 등 유실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거룡호는 사고 지점에서 74㎞ 떨어진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으로 예인 될 예정이다. A호는 약 시속 3.7㎞ 속도로 이동해 적어도 23일 오전이 돼야 육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포항해경은 구룡포항까지 3㎞ 정도 남으면 A호를 다른 어선으로 교체해 남은 구간 예인을 진행하며, 이 작업을 하는 동안 포항해경 구조대원들은 거룡호 내부 수색을 한번 더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8차례에 걸친 해경 잠수사 등의 선내 수색에선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포항해경은 해류 예측 시스템 등을 토대로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범위를 계산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에는 현재 함정 22척, 민간선박 22척, 항공기 12대 등이 동원됐다.

이 지점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도 실종자를 발견할 경우 해경에 즉시 신고하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다.

수색을 방해하던 풍랑주의보는 22일 오전 5시 해제됐다.

한편, 거룡호는 지난 19일 오후 경주 감포항으로부터 42㎞ 떨어진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6명(한국인 2명, 베트남인 3명, 중국인 교포 1명) 중 4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졌다. 한국인 선원 1명은 어창 에어포켓에서 40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해경에 구조됐다.

22일 오전 포항 구룡포 수협 소속 선박이 사고로 전복된 거룡호를 예인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2일 오전 포항 구룡포 수협 소속 선박이 사고로 전복된 거룡호를 예인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2일 오전 포항 구룡포 수협 소속 선박이 사고로 전복된 거룡호를 예인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2일 오전 포항 구룡포 수협 소속 선박이 사고로 전복된 거룡호를 예인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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