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만 유튜버' 유정호 "극단적 선택 시도한 이유는…"[전문]

출처 페이스북 유정호
출처 페이스북 유정호

구독자 100만의 '유정호tv'의 유정호가 22일 오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대하여 입장을 밝혔다.

유정호는 2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정호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영상을 게시하였다.

유정호는 "어디서부터 설명을드려야 될까요 눈을 뜨고 보니 응급실이었다"라며 영상을 시작하였다. 영상은 자신의 어릴적 이유부터 현재 자신의 몸 상태와 정신 상태를 알렸다.

이어서 자신의 행동을 악용하여 금품을 취하려는 행동들로 인해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얻었다며 "이제야 나도 정말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와 아내를 위해서만 살아보려고 열심히 화장품을 만들었는데 그것마자 사이트를 테러하고 주문을 다른 사람들이 못하게 막았고 저는 더 이상 정말로 버틸 수가 없게 됐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운영 중인 화장품 쇼핑몰 사이트 검색을 호소하였다.

22일 오전 유정호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려 누리꾼의 신고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출처 유정호tv캡처
출처 유정호tv캡처

[이하 유정호 영상 전문]

어디서부터 설명을 드려야 될까요.

눈을 뜨고 보니 응급실이었고 퇴원을 말리시는걸 각서를 쓰고 퇴원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이렇게 영상을 올립니다.

아직도 사실은 해독제를 맞다가 중간에 나온거라

제가 제마음 제진심들을 여러분들게 말을 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10대 때부터 봉사글을 인터넷에 올려왔습니다

가정형편이 매우 불우했고 여러분들이 티비에서 한번씩 쯤은 보셨을만한

힘든가정을 도와주세요 사랑의 열매나 유니세프 같은 곳에서 저희 사정을 찍어주려

연락이 왔을만큼 그 만큼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가 암투병으로 많이 아팠고 생계비 때문에 어릴때부터 제가 가장이 되었고

전단지,배달,목욕탕청소 할 수 있는 모든일은 전부 다 했었습니다.

그러던 한 어느날에 정말 아주 추운날이었어요

길도 모두 얼고 일자리도 없었을 때 난방도 되지 않는 그 추운골방에서

아버지가 배가고프고 아프다고 말씀하셨는데 몇 일 일자리가 없어 병원에 모시지도, 제대로 된 식사 한 번 대접해드리지도 못하고 눈앞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걸 볼 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작은 돈이지만 그걸 이웃을 안 돕고 모았더라면 나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을 텐데

결론적으로 제가 이후에 인터넷에 10여년이 넘도록 이웃을 돕는 방법을 올려왔던건

저같은 어릴적 유정호가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었던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받지않고 화장품을 열심히만들어서 조금씩 팔아가면서

이웃들을 도왔어요

10여년을 그렇게 해왔습니다. 제가 봉사하는것들이 의미가 퇴색될까봐 광고도 받지 않아왔었고 서로 우리는 본적이 없지만 정말로 여러분들은 제 친구라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과 약속을해왔었어요.

10여년동안 가망이 없다던 소아암아가들 그리고 한 부모의 가장분들을 도와올 수 있었던건 제가 할줄아는게 화장품을 만드는일뿐이라 그렇게 만들어 팔고 누구한테 손 안벌리고 기부하고 도우면서 그 사람들을 도와왔어요 그러다가 한날 한 애기엄마한테 애기가 아프다고 해서 도와줬더니 아픈자기 자식을 팔아 사기를 쳤고, 어떤 사람은 아버지란 사람이 아이에게 시켜서 유정호에게 돈 좀 뜯어내봐라 니가 아픈건 맞으니까 돈줄거야해서 수백키로를 달려 도와줬더니 이용하는 것 이었고 점점 마음에 상처는 깊어져갔고 2년 전부터 공황장애가 오기시작하면서부터 약을 써도 써도 약은 듣지않고 제 마음의 상처는 점점 깊어져 갔습니다.

그렇게 괜찮아 난 강하니까 강하니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잖아...

하지만 어느순간 찢기고 상처입은 그 상처들과 약으로도 저를 버틸 수 없게 만들었고 사실 웃으며 건강히 돌아오겠다던 날에.. 좋지 않은 선택을 하려했었습니다.

그러다 와이프가 발견하게 되어서 입원을 하게되었던거구요...

의사선생님께서 오래전부터 이건 대학병원에서 입원해야 될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말씀하실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그럴수가 없었어요

10년간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을 도와오면서 그렇게 달려오다가 어느새 보니 마치 고장난 자동차처럼 저는 제몸도 마음도 도로위 한복판에 멈춰있더라구요 이제야 저도 정말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아이와 아내를 위해서만 살아보려고 열심히 화장품을 만들었는데 그것마저 사이트를 테러하고 주문을 다른사람들이 못하게 막았고 저는 더 이상 정말로 버틸수가 없게 되었어요

제가 이 상태에서는 할 수 있는게 정말 화장품 만드는일 밖에 없어서 그리고 기억이 났던게 예전에 여러분들께 인스타나 유튜버가 하고싶은분들 사진이랑 영상을 자기도 이쁘게 나오도록 찍고 싶은데 피부가 좋지 않다해서 꼭 제가 피부에도 좋고 여드름이나 트러블을 안보이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그런 화장품을 만들어서 꼭 드리겠다 한 약속이 기억나 정말 이제는 이걸만들어 팔아 가족에게만 쓰려고 했어요.

근데 이제 저는 배터리가 다된 건전지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제가 정말 이제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모았던 돈들로 만들어버렸는데 알릴방법도 없고 10여년 간의 여러분들과 함께 이웃을 도왔던 시간들중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정말 기적처럼 모두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많은 시간도 아니고 저도 제가 이제는 제 가족을 위해서 여러 분들 시간을 1분만 가져갈 수 있을까요?.. 한 구독자분께서 유튜버나 인스타에 이쁘게 나도 얼굴을 찍어보고 싶은데 트러블 때문에 피부 문제 때문에 그럴수 없다해서 오래 공부를 해서 여드름과 트러블을 티 안나게 가려주고 미백주름개선까지 넣고 피부에 좋은 것들만 엄선해서 많이 만들어놨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10여년 간의 시간중에 지켜온 광고를 안하기로 했던 약속을 오늘 정말 이기적이게도 제 가족을 위해 제가 좋은 아빠가 남편이 될 수 있게 필요하신분은 검색들려주세요.. 모든 자존심도 다 버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인거 같아요. 자존심이란게 남아있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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