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던 환자가 감염되면서 전수검사를 재실시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22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4명 중 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노원동 소재 A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이다. 이 환자는 기존 확진 환자들과 다른 층에 입원 중이어서 정확한 감염 전파 경로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A병원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최초 확진 뒤 열흘 만에 같은 층 입원 환자 18명이 감염되는 등 집단 감염으로 번졌던 곳이다.
최초 확진된 요양보호사는 A병원 별관 3층 야간 근무조였다. 당시 방역당국은 별관 3층 종사자 및 환자 54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다. 결과에 따라 입원 중이던 환자 29명을 공공격리 병동으로 소산시켰고, 종사자 등 6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이날 추가 감염된 환자는 별관 2층에 입원 중이던 환자로, 공공격리병동으로 이관되지는 않았지만 매일 2회 발열체크를 해야 하는 '능동 관리' 대상자였다. 최근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병원은 본관과 별관이 분리돼 있고, 별관도 층별로 재활치료실이 따로 있어 다른 층에 입원 중인 환자 간 동선이 겹치지 않는 구조다. 기존 집단감염은 별관 3층 환자와 종사자 사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별관 2층 환자들은 전원 조치 없이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능동 관리에만 그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층 입원 환자 가운데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전수검사를 재실시하는 한편 추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별관 2층 환자 68명을 포함해 총 15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가 국비 지원키로 한 '재활병원 종사자에 대한 주 1회 진단검사'를 통해 본관 종사자 및 환자 250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별관 2층 환자의 추가 확진으로 A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환자 19명, 종사자 3명, n차 2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을 소산시켰고, 외부 방문자나 새 직원 투입 여부 등에 대해 위험도 평가를 다시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설 연휴 기간 경북 의성군과 순천시 가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사례가 각각 1명씩 추가됐는데, 모두 기존 타 시도 거주 가족(확진)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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