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한 스티커(이모티콘)가 판매돼 한차례 물의를 일으킨 네이버 라인이 이번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활용한 스티커를 판매해 논란이다.
네이버 라인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19일 '우리들의 쉐도우맨'이라는 이름의 메신저용 스티커를 팔았다고 22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이 스티커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검은 음영의 형태로 제작됐는데, 여기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이는 사진을 활용한 점이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이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사진, 노 전 대통령이 얼굴 근육을 풀고자 입 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이 스티커 제작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특정 사진들(코알라 합성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도로 자주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해당 스티커는 라인의 등록 절차를 통과해 판매된 셈이다.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은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다.
해당 스티커는 20일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앞서 2019년 8월에는 라인에서 얼굴이 일그러진 문재인 대통령을 내세운 스티커가 'Stamps of Mr. Moo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스티커는 국내 누리꾼들이 신고에 나서면서 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당시 라인 관계자는 "스티커를 심사한 뒤 공개하고 판매해왔지만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면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되돌아 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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