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팬들이 기억하는 '돌직구'를 올 시즌 다시 보실 수 있을겁니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올해 국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전성기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폼을 되찾기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위업(417세이브)을 넘어섰고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의 고지까지 5계단만을 남겨뒀다. 세이브 기록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라서 있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써내려갈 예정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을 위해 '블론세이브'를 남기지 않는 데 집중한다.
그는 "올해 세이브 숫자를 목표로 잡진 않았다.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블론세이브를 줄이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기술적으로 올 시즌 많은 걸 바꾸려고 하진 않는다. 스피드와 몸의 회전력을 늘리는 데 집중해 훈련 중이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복귀한 오승환은 허삼영 감독의 말대로 던질 수록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18경기 1승2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3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27경기 2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으로 기량을 되찾았다.
오승환은 "지난해는 투구 템포가 조금 빨라서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했다면 올해는 여유있게 던지기위해 폼도 수정 중이다"며 "팬들이 기억하는 '돌직구'도 보여드리기 위해 훈련 중이다. 주무기인 직구가 더 좋아지면 다른 구종도 위력이 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추신수가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동갑내기인 오승환과의 투·타 대결을 국내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가 속한 신세계 일렉트로스(가칭)와 삼성은 오는 4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갖는만큼 추신수와 오승환의 대결도 펼쳐질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아직 개인적으로 연락은 해보지 않았지만 야구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연히 잡아야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욕심보다는 상황에 맞게 상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끝으로 오승환은 "올해는 정말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 오재일도 합류했고, 기존 선수들도 포스트시즌에 못 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있다. 지난해에도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올시즌은 그 기간을 길게 끌고 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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