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야당과 원전지역의 반발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23일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 인가 기간이 연장되면서 정부가 조속히 해당 원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사업 예정구역 지정 취소가 예고된 영덕 천지원전을 두고는 그간의 피해를 보상하라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탈원전·북(北)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4년째 표류하면서 발생한 손해 비용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손해 배상 등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차기 정권으로 결정을 미루며 시간을 벌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검찰 고발 및 감사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원전 건설을 차기 대선후보들의 공약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울진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문제를 대선공약에 포함해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업 당사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2일 구역지정 철회가 행정예고된 영덕 천지원전을 둘러싼 주민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국가 정책으로 인해 재산권 행사와 생업에 제약을 받은 주민들이 많다.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9월 고시된 천지원전에는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축산면 경정리 일원 약 324만에 가압경수로(PWR)형 1천500MW 4기 이상이 건설될 예정이었다.
경북도도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인 원전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는 물론, 이미 완공이 임박한 1·2호기의 조속한 운영 허가를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 천지원전과 관련, 주민 피해 조사와 보상책 마련과 원잔유치금 380억원 사용 승인 요구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인가에 따라 원전건설이 반드시 재개 돼야 하며, 영덕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 행정예고로 인해 백지화가 확정된 영덕의 지역주민 보상도 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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