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일 대구 수성구 아리아나호텔. 순백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빼입은 신랑이 다섯쌍 모였다. 신협사회공헌재단 대구지역 실무책임자협의회가 개최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이었다.
사회공헌재단은 그간 지역민들 어려움과 고민에 늘 귀를 기울였다. 그러던 중 많은 다문화가족이 국내 적응 기간, 어려운 형편 등 다양한 사정으로 정식 혼례를 생략한 탓에 서로에게 마음의 빚이 있음을 알고 합동 결혼식을 기획했다. 다문화가정 부부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도록 하고, 한국 문화 이해와 정착을 돕는 사회공헌프로젝트의 하나다.
행사를 도운 웨딩샵, 사진작가, 사회자, 축가 가수 등은 최소 비용만 받았다. 신협 직원들도 자원봉사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졌던 만큼 방역과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예식을 앞둔 신랑신부는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그간 결혼식을 못 올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신협이 금융기관인줄로만 알았지, 이런 좋은 일도 하시는 줄은 몰랐어요. 예식 마치면 꼭 계좌를 만들고 거래하고 싶습니다."
이날 행사 후 신협 사회공헌재단은 각 부부에게 가전과 이불, 한복을 선물했다. 가계에 보탬되길 바라는 마음, 또 다른 고향이 된 한국에서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정겹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영광(대구대건신협 전무) 대구신협 두손모아봉사단장은 "전국 사회공헌재단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 중 최초로 실시한 다문화가정 결혼식이다. 머나먼 이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고생하는 다문화가정 부부를 응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구신협 두손모아봉사단은 앞서 지난해 7월 동구 팔공신협 본점에서 '대구경북 신협 상생센터'를 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농가 어려움이 컸던 만큼, 경북지역 신협에서 유통하는 특산물을 대구지역 신협들이 판매하며 도농이 상생하려는 목표였다.
대구경북 신협은 이런 행사를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으로 판로를 구축하고자 대구지역 신협 사무소에 개별 농산물 판매처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대구경북 상생장터는 신협의 협동조합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신협 상생장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신협만의 도농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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