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카오스 워킹' '고백' '더 레이서'

영화 '카오스 워킹'의 한 장면
영화 '카오스 워킹'의 한 장면

◆카오스 워킹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홀랜드, 데이지 리들리

전 세계 34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패트릭 네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영화. 사람들의 생각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노이즈'에 감염된 세상 뉴 월드. 토드(톰 홀랜드)는 이 곳에 불시착한 의문의 유입자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와 마주하게 된다. 혼돈의 세상 속 숨겨진 비밀에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은 뉴 월드를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뉴 월드의 통치자 데이비드(매즈 미켈슨)는 위험을 직감하고 이들을 추격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독특한 세계관이 인상적인 영화다. 바로 '생각이 보이고 들리는 세상'이다. '노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두의 생각이 '소리'와 '이미지'의 형태로 실시간 노출된다는 설정이다. 탈출과 추격 장면이 긴박감 넘친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고백'의 한 장면
영화 '고백'의 한 장면

◆고백

감독: 서은영

출연: 박하선, 하윤경, 감소현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아동 학대의 상처를 통해 죄와 벌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독립영화. 국민 1인당 1천원씩 일주일 안에 1억원이 되지 않으면 유괴한 아이를 죽이겠다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다. 1천원 유괴사건이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사이, 사회복지사인 오순(박하선)이 돌봐주던 보라(감소현)라는 아이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되고, 보라 역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건을 조사하던 신입 경찰 지원(하윤경)은 보라 아버지는 물론 학대 부모들의 불의를 참지 못했던 오순을 의심한다. 학대하는 부모와 이를 보다 못한 유괴범. 과연 누가 죄를 지은 것이며 누가 벌을 받아야 할까.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와 감독의 진중한 연출이 많은 여운을 던져준다. 99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더 레이서' 의 한 장면
영화 '더 레이서' 의 한 장면

◆더 레이서

감독: 키에론 J. 월쉬

출연: 루이스 탈페, 이안 글렌

1998년 전 세계가 열광한 '투르 드 프랑스' 아일랜드 대회. 20년 동안 팀을 승리로 이끌어 온 최고의 페이스메이커 돔 샤볼(루이스 탈페)은 주전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기량을 인정받기 위한 약물 복용의 유혹까지 느낀다. 심리적 불안과 위기감 속에서 돔은 이제 팀의 우승이 아니라 선수로서 생명의 위협까지 감내하게 된다.

시속 100km에 달하는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겪게 되는 가장 드라마틱한 3일을 속도감 넘치게 그려낸 스포츠 영화다. 화려한 사이클 경주 뒤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신선하게 묘사하고 있다. 제7회 호주 영국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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