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후보들의 의견과 다른 당의 상황, 다른 당 후보의 입장을 잘 감안하면서 성사 여부를 잘 판단하고 내실 있게 추진하자는 공유가 있었다"고 단일화에 대해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꺼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4일 이낙연 대표는 "단일화 논의를 지켜보면서 당이 필요한 것을 하겠다"며 확정적 답변을 피한 바 있다.
당 지도부의 공식적 언급이 나온만큼 단일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단일화 방식을 사전논의한 뒤, 내달 1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대로 곧장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선거 출마를 위한 현직의원 사퇴 시한(3월 8일) 이전에 단일화하는 게 목표다.
현재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에게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단일화 모델인 '박영선-박원순' 모델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단일화는 TV토론 후 배심원 판정 30%, 여론조사 30%, 국민참여경선 40% 방식으로, 의원직 사퇴시한 이전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촉박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있어서 그때처럼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주자인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에서 4번째 경선후보자 토론을 한다.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25일에는 KBS TV 토론이 예정돼있다.
민주당은 26∼27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시민과 권리당원 온라인 미투표자의 ARS 투표를 거쳐 1일 오후 후보를 확정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