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병근 대구FC 감독 출사표 "대행 뗐으니까…1위 직행"

13년 만에 돌아온 이근호 기대 커
"공격포인트 10개 이상 가능할 듯"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해 정식 감독 데뷔 시즌을 갖는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재미있는 축구, 즐거운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구는 올해 리그와 FA컵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3개 대회에 출격한다. 이 감독은 어느 것 하나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안드레 감독(브라질)이 떠난 뒤 '대행'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면서도 역대 최고 순위 타이인 '5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 감독이 바라보는 곳은 지난해보다 더 높다.

이 감독은 "겨울 동안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팀에 합류해 든든하다"며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템포의 축구, 역습에 능한 팀 컬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13년 만에 돌아온 이근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감독은 "이근호가 부상만 없다면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훈련 때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좋았다. 세징야에게 집중마크 될 때 다른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용래에 대해서는 "경남에 있을 때부터 같이 지내며 봐 왔다. 당시 활동량이 많은 선수였고 지금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바로 투입돼도 45분은 너끈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수 변화폭이 컸던 만큼, 올 시즌 키워드는 이들 베테랑 등 영입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화. 이를 위해 이 감독은 남해 전지훈련에서 강도 센 훈련으로 체력과 선수 간 호흡을 다졌다.

이 감독이 올 시즌 특히 주안점을 두는 것은 팬들과의 동행이다. 이 감독은 "예전에 비해 팬들의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많은 팬이 '대팍'에서 대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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