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 경북 의성 가족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사례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모임에 참여한 가족 간 확산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등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17명(해외 유입 2명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명이 설 연휴 의성 가족 모임 관련이다. 10명은 가족 집 방문으로 인한 감염이고, 나머지 4명은 이들 가족에 의한 'n차 감염'이다.
추가 확진자들은 기존 의성 가족 모임 감염 클러스터가 아닌 새로운 두 개의 클러스터로,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때 검사하지 않은 탓에 확산이 번진 모양새다.
이날 확인된 의성 관련 감염은 크게 세 집단으로 나뉜다. 첫 번째 가족의 경우 설 연휴 의성에 있는 자매 집을 방문한 뒤 가족 4명과 접촉자 1명 등 모두 5명이 확진된 사례다.
두 번째 가족은 설 연휴에 의성 친정에 다녀온 뒤 감염됐다. 이 가족은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당시 의성에 있는 부모가 의심 증상을 보였음에도 바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
세 번째는 지역사회 전파다. 두 번째 가족 중 한 명이 대구 북구 한 금융시설 종사자인 사실이 확인돼 같은 층 근무 직원 21명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동료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 직원 130여 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해당 금융시설 종사자 중 1명은 지난 21일 오후 7~11시, 22일 오후 7시~23일 오전 3시에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 대특실을 조문객으로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같은 시간대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독려 중이다.
앞서 의성 가족 모임발 감염이 확산하자, 시는 질병관리청에 의성 지역에 대한 전수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의성군 소재 2개 면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센데, 25일까지 2천600여 명의 추가 진단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북구 노원동 소재 재활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 중 간병인 1명은 22일 최초 검사 결과 '미결정' 판정을 받아 재검사를 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격리 중 의심 증상을 보여 실시한 재검사에서 확진된 요양보호사 1명이다.
해당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9명(직원 6명, 환자 21명, n차 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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