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6일)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1호 접종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호 접종자는 당초 방침대로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올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오전 9시 동시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첫 접종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2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호 접종이라는 그런 의미가 있긴 하지만, 1호 접종은 시설의 종사자·입소자 모두가 다 첫 번째 접종대상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은 1호 접종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세계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진 영국에서는 91세 할머니가 1호 접종이었고, 미국에서는 이민자 출신 흑인 간호사가 1호 접종자로 기록됐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첫 백신을 접종받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첫번째 일반 공개 접종자와 지역별 첫번째 접종자 선정은 논의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는 첫 백신 접종 대상으로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광주보훈요양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이 입소한 곳이다.
지역별로도 1호 접종자를 선정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안동시 애명노인마을(노인 요양원) 근무자인 40대 남성을, 충청남도는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2명을 지정했다. 울산광역시는 달동 길메리요양병원 부원장이 1호 접종자로 선정했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정부가 1호 접종을 특정하지 않는 것은 최근 국내에서 '누가 먼저 백신을 맞느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정치적 이슈로 번지면서 한 사람을 특정해 지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출하한 뒤 25일부터 전국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천651곳 등 총 1천909곳에 이 백신 78만명분을 공급한다.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 등에는 의료진이 방문해 백신을 접종한다.
오는 27일부터는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5만여명이 국립중앙의료원 등 권역별 접종 센터 5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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