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대학, '위기 속 돌파구' 평생교육 프로그램 늘린다

영진전문대, 전문학사 취득 2년 과정 평생교육학습반 개설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 특별강좌 미래아카데미 진행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 산림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이 현장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 산림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이 현장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지역 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실무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지역민 대상 평생교육 확대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는 최근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학습반을 개설했다.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다.

2년 정규 과정의 평생교육학습반은 AI컴퓨터융합반을 비롯해 ▷AI융합기계반 ▷IT융합전자반 ▷무인항공운용반 ▷건설기술인양성반 ▷군사학반 ▷의료관광코디네이터반 ▷관광전문가반 ▷경영회계서비스반 등 실무 중심인 9개 반으로 구성됐다. 온라인과 병행한 주중·주말·계절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는 입학생에게 입학금 면제와 수업료 매 학기 30%(군사학반 40%·AI컴퓨터융합반 5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졸업생에게는 전문학사 학위가 수여되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에 지원할 자격도 주어진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 모두 학생 모집이 어려운 상황인데 교육기관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돌파구를 찾는 중"이라며 "수익과 학교 홍보 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도 성인친화형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확대, 운영한다.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은 올해로 3년째 신입생을 모집한다.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및 특성화고를 졸업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평생교육융합학부, 산림비즈니스학과, 메디푸드 HMP산업학과로 구성돼 있다. 학기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과 선학습후토론 방식의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등 최신 교수법을 적용해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기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을 초빙한 특별강좌인 '미래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성인학습자들의 사회적 경험과 교류 활동을 늘리고, 대학인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지역 성인교육 거점대학의 면모를 키우고자 다양한 성인친화형 학과를 개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대학, 평생교육의 허브로

대학의 평생교육은 대학에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을 줄이고, 사회적으로도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때문에 평생교육이 보다 안정적,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보건대에서는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이하 발전협의회) 발족식이 열렸다.

발전협의회는 급격한 산업 및 인구구조,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인구감소·고령화·양극화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평생직업교육이 변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이들로 구성됐다. 즉,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평생직업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협의회는 앞으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전문대학 간 연계협력 통한 국가 및 지방 사업 추진 ▷우수 프로그램 개발·발굴 및 확산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국가 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프로그램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전국 시·도 평생교육진흥원이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우수 평생직업교육 및 지역사회와의 사회 공헌 활동 프로그램 등이 많이 개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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