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곤니치와' 대신 '니하오'…제2외국어, 일본어 지고 중국어 뜬다

경북지역 고교 10년 새 확 바뀐 선호도…日 90%→61%, 中 11%→41%
新국제 정세 교육에 반영된 듯

경북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중국어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제2외국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원어민 보조교사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중단한 상태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중국어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제2외국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원어민 보조교사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중단한 상태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지역 고등학교가 채택하는 제2외국어 선택 폭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외국어 채택 선호도가 일본어에서 중국어로 옮겨가는 경향이 짙는 등 '신(新) 국제 정세'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경북 고교 193곳이 선택한 제2외국어는 일본어 비율이 89.6%(173곳)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국어 10.9%(21곳) ▷독일어 6.2%(12곳) ▷프랑스어 1.6%(3곳) 순이었다.

10년 만인 지난해엔 모두 185개 고교 중 61.1%(113곳)가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 있었고 ▷중국어 41.1%(76곳) ▷독일어 6.2%(3곳) ▷프랑스어 1.6%(1곳) 순으로 나타났다. 제2 외국어를 2, 3개 중복 개설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전체 비율이 100%를 넘는다. 10년 전에는 없던 러시아어(2곳·1.9%)와 베트남어(1곳·1.6%), 스페인어(1곳·1.6%)를 편성한 고교도 생겨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일본어 채택 비율은 28.5%가 줄어든 반면 중국어는 30.2% 늘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을 방문하고 선망하던 학생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었고, 중국이 제2의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관련된 다양한 시장이 개척돼 관심도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제8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 출전한 경북 영천 별빛중학교 권은영(왼쪽) 양이 일본어 말하기를,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 란희망 양이 러시아어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제8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 출전한 경북 영천 별빛중학교 권은영(왼쪽) 양이 일본어 말하기를,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 란희망 양이 러시아어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 과목이 영어나 한국사처럼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고 대중적인 과목을 선택하는 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제2외국어 과목에 대한 지원도 늘고 있다.

예천여고가 개설한 베트남어와 스페인어는 오프라인 수업은 해당 학교 학생들만 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공동교육 과정을 통해 경북지역 학생 누구나 영상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영일고의 러시아어 수업도 인근 지역 학생들과 공동 수업을 진행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내부 국제교류사업도 일본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업들이 최근에는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제2외국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청은 2025년까지 고교학점제가 정상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외국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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