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향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전날 수송 용기의 온도 문제로 인해 전량 회수된 소동에 대해 정부가 사과했다. 회수한 백신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전량 폐기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2분쯤 경기 이천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제주행 백신 운송 트럭이 목포항으로 향하던 중 회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통과정에서 2∼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송 용기 온도는 이보다 다소 낮은 1.5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반장은 "25일 새벽 1시에 출발 예정인 제주행 선박 이용 등을 감안해 이천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으로 교체하고 예비차량으로 대체 수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송 용기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냉매'를 안정화하는 작업이 미흡해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양 반장은 "냉매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추가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냉매 종류 및 세부 작업과 관련한 부분은 확인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반장은 "(차량) 출발 전 수송 용기 내 온도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작업장 관리자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등 콜드체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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