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급등에 폭락…나스닥, 3.52%↓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가 치솟자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가 치솟자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 내린 3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45% 떨어진 3,829.3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3,11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 금리 상승세는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언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 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파월 증언 이후 반락하는 듯했던 금리는 이날 다시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장중 1.6% 위로 치솟기도 했다.

경제 전망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금리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나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미 국채 10년 금리의 상승은 적절하다(appropriate)"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아직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금리는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기저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잠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 우려를 다독였지만, 금리 상승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고평가 기술주들은 맥없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알파벳, 페이스북, 애플이 모두 3% 이상 떨어졌고, 테슬라는 8.1% 급락했다.

전일 100% 이상 폭등한 게임스톱 주가는 18.6%가량 또 올랐다. 다만 장중 주당 약 180달러까지 올랐다가 100달러 부근까지 미끄러지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게임스탑 등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일부 종목의 변동성은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촉발했던 바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3.53% 급락했다. 금리 상승 수혜 분야로 꼽히는 금융주도 1.81%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변동에 지속해서 긴밀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나스닥은 지속해서 하락세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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