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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TB휘트니스 효자점 방문자 코로나19 검사 받으라"…스피닝 회원 집단 감염 발생

전주시가 26일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주시가 26일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북 전주 지역의 한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주시는 26일 오전 11시 12분 재난문자를 통해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TB휘트니스 효자점을 방문한 이들은 보건소에 문의 및 검사를 바란다"고 알렸다.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효자동 TB휘트니스 발 확진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25일 해당 체육시설의 스피닝 강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당일에만 14명이 무더기 감염됐으며 26일 오전까지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23명은 센터 회원이며 6명은 외부 접촉자로 파악됐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김제시 소재 요양병원 종사자와 전북도의회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요양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가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휘트니스센터 160명과 접촉자 등 총 801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라며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3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고 밝혔다.

CCTV 확인 결과 15~24일 휘트니스센터에서 스피닝 수업을 받은 회원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운동 중에 벗겨져 다시 고쳐 쓰거나 턱까지 내려쓴 상태에서 운동한 정황도 파악됐다.

시는 역학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상태로 격한 운동을 하는 가운데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나와 마스크 틈 사이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헬스장 회원의 상당수가 20~30대로 이동 동선이 많을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명규 전주부시장은 "해당 시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이에 과태료 부과 및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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