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6일 9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조 전 장관과 현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별법이 통과한 이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기소권 분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 8개의 글을 올렸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이날 9년 전 조 전 장관의 글을 게시했다.
지난 2012년 3월 2일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철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살린다"고 올렸다.
당시는 2012년 19대 총선을 한달 앞둔 시점이었다.
이번 신공항 특별법 추진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내부에서 반대의 기류가 일어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전격 방문하면서 특별법의 통과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야당은 앞다퉈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며 '선거법 위반', '탄핵사유'라는 등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과거 글을 올리며 현재 여당과 정부의 모습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 시각을 내비췄다.
다만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은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고 경제성이 충분하며 과거 신공항 대신 주장한 무상교육은 별도의 재정으로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공항 이름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짓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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