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소방서의 통역지원팀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리던 1일 자정쯤, 대구 수성구 노변동의 한 네거리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부딪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환자 상태를 확인하던 중 다리 골절과 함께 머리 부분이 찢어지는 등의 큰 부상을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임을 확인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A씨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수성소방서 내 통역지원팀 베트남어 담당인 김미란 씨에게 연락했고, 연락을 받은 김 씨는 베트남어로 A씨의 현재 몸 상태와 통증 부위, 보호자 연락처 등을 통역해 구급대원들에게 전달했다. 김 씨의 통역 덕분에 구급대원들은 자세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시기적절한 응급처치를 통해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당시 A씨를 이송한 구급대원들은 "통역지원팀이 없었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증상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성 서장은 "외국인 주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언어 소통의 문제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통역지원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9개 국어를 지원하는 16명의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수성소방서 통역지원팀은 A씨와 같은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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