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35)은 대구 라이온즈 파크 타석에 서면 더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2020년 오재일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타율 0.389, 4홈런, 10타점을 올렸다. 2020년 라이온즈 파크 OPS(출루율+장타율) 1위(1.534)가 오재일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은 오재일이 본인들과 같은 팀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웠을 것이다. 거포를 간절하게 원했던 삼성은 FA 시장에 나온 오재일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다.
그런 오재일도 피하고 싶은 삼성 투수가 있다. 바로 '좌완 잠수함 투수' 임현준이다.
2일 오재일은 임현준이 라이브 피칭을 할 때 타석에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헛스윙을 했다. 실제로 오재일은 임현준을 상대로 개인 통산 8타수 1안타(타율 0.125), 4삼진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이 있다.
이제 오재일이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임현준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은 없다.

오재일은 대구에서 유난히 좋은 경험이 많다.
삼성이 대구 시민구장을 홈으로 쓰던 2013년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쳤다.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한 2016년부터 2020년에도 오재일은 '대구 강자'의 명성을 유지했다. 5시즌 동안 오재일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OPS 1.089를 찍었다. 이 부문 공동 4위다.

오재일은 연합뉴스를 통해 "대구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올해도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내서 더 주목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이온즈 파크 오른쪽 외야 관중석 벽에는 '이승엽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과연 오재일은 '선배님 얼굴을 넘는' 홈런을 쳐 줄 수 있을까?
오재일은 연합뉴스를 통해 "타석에서 보니, 이승엽 선배님 벽화까지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더라. 그 정도로 멀리 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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