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주족 검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3시 25분쯤 대구 중구 도시철도 청라언덕역 인근 도로에서 A(17) 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주행 중이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왼쪽 발목에 찰과상을, 함께 탔던 B(17) 군은 왼쪽 발목과 얼굴을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이들은 헬멧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명네거리에서 동산네거리 방면 2차로를 달리던 A군이 3·1절을 맞아 폭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1절 폭주족들의 최초 집결지는 달서구 모다아웃렛으로 알려졌다. 10명이 넘게 모인 이들은 각자 인원을 분산시켜 달구벌대로, 유통단지 등 대구 주요 도로에서 소규모 집결과 해산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을 앞두고 폭주족 단속 강화에 나서 매년 90명 안팎의 폭주족이 검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90명의 폭주족이 검거됐으며 이 중 23명은 3·1절에 붙잡혔다. 2019년 역시 검거된 폭주족 수는 약 90명에 이른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폭주족 리더와 주범 대부분이 붙잡히면서 폭주족들의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 지난 3·1절 역시 지난해에 비해 활동하는 폭주족이 대폭 줄어든 만큼 올해는 검거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대구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폭주족은 불특정 다수들이 모여 집결과 분산을 반복하는 만큼 추격하기가 어렵다. 폐쇄회로(CC)TV 등 확보를 통해 폭주족들이 자주 나타나는 주요 교차로에 잠입하는 등 증거를 모으면서 검거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1일 활동한 폭주족 역시 현재 CCTV 등을 통해 검거 처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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