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지역 대형교회들 ‘효자교회발 코로나 불똥튈라’ 전전긍긍

확진 이틀 전 대형교회 관계자들 골프 회동
교회 관계자들 자가 격리 및 예배 중단 비상

지난달 28일 포항시 남구 효자교회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달 28일 포항시 남구 효자교회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포항 효자교회발(發) 코로나19 확산(매일신문 3일자 6면)에 지역 대형교회들이 비상에 걸렸다.

확진자로 판정된 효자교회 관계자가 앞서 대형교회 관계자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칫 지역 교계 전체로 확산될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효자교회 관계자 A씨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곧바로 효자교회 앞마당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교인 등 500여 명을 전수조사했으며, 밀접접촉자 100여 명을 자가격리토록 했다. 전수조사 결과, 4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 중에는 포항 남구 한 소형 교회 관계자도 포함됐다.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이상증상을 보였으나 다음날까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18일 지역 대형교회 4곳 관계자들과 경주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갖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을 긴장케하고 있다.

현재 골프회동에 참석한 대형교회 관계자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해당 교회들은 이들이 주도한 예배를 중단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전 서울 등을 방문한 사실 등을 토대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관련 교회 교인들의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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