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쌓여 있는 방치폐기물을 시멘트 보조 연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방치폐기물 처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말도 탈도 많았던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의 속칭 '쓰레기산'의 방치폐기물 20만 8천t은 지난달 설을 앞두고 모두 처리됐다.
4일 의성군에 따르면 전체 방치폐기물 20만8천t 중 14만7천t(77.7%)은 시멘트 보조 연료(9만5천t)와 순환토사(5만2천t) 등으로 재활용됐고, 4만t은 매립(19.2%), 2만1천t(14.3%)은 소각하는 방법으로 모두 처리됐다.
시멘트 보조 연료는 방치폐기물을 선별한 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분쇄(5cm)하는 과정을 거쳐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 연료로 사용된다.
또 순환토사는 1차 선별한 쓰레기 중 불연성 쓰레기를 2차 선별 과정을 거치면서 나온 모래로 토목공사 등에 재활용된다.
이 모든 과정은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친환경 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씨아이에코텍이 맡았다.
의성군과 ㈜씨아이에코텍은 행정대집행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 현장에 400t 규모의 선별시설 6개를 설치했고, 가공시설로 2개 라인을 설치해 폐합성수지를 선별, 분쇄, 압축해 중간가공폐기물을 생산했다.
그러나 현장 지형의 심한 높낮이 차와 오랜 시간에 걸친 압축 등으로 당초 추정치보다 많은 양의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당초 추정치 19만2천t 보다 1만6천여 t이 증가한 20만8천t으로 최종 집계됐다.
의성군은 방치폐기물 20만8천t을 처리하면서 282억의 비용이 투입됐으나, 전국 불법폐기물 처리 방법에 따라 추진했을때의 비용 520억원(25만원/t)과 비교하면 238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지금 현재로써는 폐기물을 처분할 방법이 시멘트 보조 연료나 순환토사로 재활용하는 방법 밖에 없지만, 시멘트 보조 연료 사용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지 관련 규정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장기적으로는 자연과 사람에게도 피해가 없이 처리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현장에 선별·가공 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한것이 적잖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쓰레기산'이 있던 현장에 교육 공간을 조성해 막대한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담한 행정대집행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반인과 청소년들로 하여금 폐기물 처리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원 순환의 상징적인 장소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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