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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아파트 사려면 '12년8개월 월급' 한푼도 쓰지말고 모아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52개월치의 월급을 한푼도 쓰지마라'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월급을 모두 저축해야 서울에서 내 명의 아파트 한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서울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은 12.8배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KB아파트담보대출PIR의 경우 주택가격은 분기단위 해당 지역 내 KB국민은행 부동산담보대출 실행 후 조사된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을, 가구소득은 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을 사용해 계산한다.

즉, 서울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이 12.8배라는 의미는 중위소득 가구가 12년8개월 동안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서울에서 중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이 12.8까지 오른 것을 리브부동산이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서울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이 역대 최고값을 기록한 이유는 소득 수준의 상승세보다 집값 상승이 더욱 거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서울 KB국민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은 5천589만원으로 전분기(5천397만원)보다 3.56%(192만원) 올랐지만 주택가격은 6억6천만원에서 7억1천500만원으로 8.33%(5천500만원) 뛰었다. .

서울 이외 경기와 인천의 경우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은 각각 9.2배, 8.6배로 역시 역대 최고값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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