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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소속 의원입니다]박영록 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박영록 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김천시의회 제공
박영록 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김천시의회 제공

박영록(54) 경북 김천시의회 의원은 초선, 무소속이지만 이례적으로 행정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부하는 시의원'으로 알려진 그에게 동료 시의원들의 신뢰가 쌓여 자연스럽게 하반기 행정복지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김천시의회에는 17명의 시의원이 있다. 그 중 무소속 시의원은 그가 유일하다. 처음부터 혼자 무소속 시의원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동료들이 정당에 입당하면서 혼자가 됐다.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기에 무소속으로 남는 것이 자신을 선택해 준 지역구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마음에 혼자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입당 여부를 고민해 볼 생각이다.

박 위원장의 사무실에 비치된 옷장에는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입었던 '선거용 조끼'가 걸려 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자 옷장을 열 때마다 조끼를 쳐다보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그는 초선 시의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열심히 공부했다. 예산서와 결산서를 들여다보고 선배 시의원들의 조례를 살피며 부족한 점을 메꿔 나갔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박 위원장은 '공부하는 시의원'으로 불린다. 집행부 공무원들도 그가 질의에 나서면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곤욕을 치러본 경험들이 있어서다.

의정활동의 결과도 풍성하다. 대표 발의한 조례안만 해도 모두 8건이다. 김천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규칙 개정안, 김천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안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시정질의와 결의문 채택 등 초선을 능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상 경력도 다채롭다. 2019년 창조혁신 한국인대상(지방자치 의회활동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지방자치 주민약속 대상(지방자치부문), 지난해에는 경상북도 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지역구 현안 해결에는 발 벗고 나선다. 박 위원장의 지역구인 대신동에 고형폐기물(SRF) 소각장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발빠르게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시설의 입지를 제한하는 '김천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해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어 '김천시 신음동 고형폐기물연료(SRF) 시설 건립 반대 결의안'을 시의회에서 채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지역구 주민들과 함께 고형폐기물(SRF) 소각장 건립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영록 위원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기초의회 초선 의원으로서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박 위원장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원의 역할을 통해 크고 작은 민원을 충실히 해결하고, 입법기관으로서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우수 조례 제정, 의결기관으로서 시민의 혈세인 낭비성 예산과 잘못된 정책의 사전 차단, 감시기관으로서 집행부의 견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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