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 백신접종 후 사망 500건, 인과관계 無 정은경 "과도한 불안 자제"

국내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2명 사망 "흉통 메스꺼움, 전신 근육통 등 증상"
질병관리청 "백신 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충분한 조사 거쳐 공개할 것"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때 충분한 조사를 거쳐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충분한 정보 확인·조사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사망사건과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 청장은 3일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정보 공표에 대해 좀더 혼란이 없게끔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번 사망 사고는 지자체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표한 사실이 아닌 상황"이라며 "아마 다른 경로를 통해 언론에 공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상반응 신고 보고 시스템인 정보전산시스템을 통해 이상반응을 보고하고 있고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 유선으로 먼저 보고해 충분하게 정보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 충분한 정보 확인과 조사 과정을 거쳐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은 여러 회의를 통해 중증 이상반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건과 백신 간 인과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영국, 독일,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등에서도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총 500건 이상 나왔지만 아직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전세계에서 2억명 이상이 접종했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아달라"고 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확인 중이다. 피해조사반은 접종 후 사망자와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거나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에 접종받은 다른 사람들의 이상반응을 살핀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의 이상반응 분석 결과를 참고하는 등 조사활동도 진행한다.

한편, 사망자 A씨는 경기도 고양시 요양병원에 입원한 50대 환자로 2일 9시30분쯤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으며 11시간이 경과한 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3일 오전 7시 사망했다.

같은 날 사망자 B씨도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후 33시간 경과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 증상을 나타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됐으나 다시 상태가 악화해 3일 오전 10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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