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카톡이나 SNS, 온라인 수업에서도 학교폭력이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아이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부쩍 늘어난 데다, SNS로 많은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아이만 인터넷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S1. 새로운 온라인 상황에서 상대를 배려하기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을 지나면서 학생들 모두 온라인 세상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사이버 폭력 수치가 증가된 현상 역시 그러한 세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자신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많은 자유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비대면 상황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감하게 이야기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경우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건너편의 친구는 너의 말, 너의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질문해주세요
온라인 수업 상황을 겪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지켜야 할 규칙의 범위는 과거보다 더욱 넓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쌍방향 화상 수업에서 바른 자세로 참여하는 것, 다른 친구들의 발표에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수업 중 채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바른 말을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꼭 이야기 나누어 주세요.
온라인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비대면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단체 채팅이나 SNS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S2. 사이버 폭력의 범위를 제대로 모를 수 있다
어디까지가 폭력적인 상황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잘 모르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떨 때에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속상하게끔 만들고도 그것은 '사이버불링'이 아니라고 주장할 때도 있습니다. 별 뜻 없이 한 말이나 태도가 폭력에 해당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해 주세요.
특정 학생에게 직접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은 물론, 허위 사실을 올리는 것도 분명히 사이버 폭력입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친구가 원하지 않는데도 계속 채팅에 초대하거나, 초대한 뒤 집단으로 나가는 것 또한 가해의 한 유형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의 이름이나 학교, 전화번호, 동네 등을 허락 없이 알려주는 것 역시 허용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폭력의 다양한 사례들을 아이와 함께 살펴보는 것도 사이버 폭력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3. 온라인에서도 공동체 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수업이나 다양한 모임이 늘어난 가운데 이러한 온라인상의 모임들도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있습니다. 직접 모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는 친구도 '모두가 함께'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면, 아이는 더욱 소속감을 느끼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입니다. 온라인 모임에서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자기 나름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 학기에는 대면 등교가 주로 이뤄지지만 코로나19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온라인 등교 방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등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학교 밖 활동들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상공간에서 만나게 될 학생들 역시 나와 같은 목적으로 이어진, 소중한 관계임을 깨달을 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온라인 모임에 있는 친구의 안부를 묻거나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온라인에서도 긍정적인 관계를 잘 맺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S4. 가족과 온라인으로도 소통하는 연습을
온 가족이 함께 온라인에서도 만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라인도 따뜻한 소통을 연습하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의 채팅이 단조롭거나 명령조의 대화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내 아이가 이러한 태도나 말투를 은연 중에 배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채팅방을 만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대화가 오가는 가족 채팅방은 자녀가 온라인상에서 예절을 익히는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가족의 화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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