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로는 공 잡을 선수 없기에 한 발 더 뛰겠습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삼성라이온즈 김헌곤은 2011년 데뷔 후 지금까지 외야 수비에서 실책 3개 만을 기록 중이다. 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로 좁히면 수비 실책은 단 하나.
김헌곤은 "외야수가 실책하면 그 뒤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공을 쫓아 뛴다"며 "투수의 구위, 타자의 타구능력 등을 살펴 수비위치를 조정하는 게 집중력을 더 갖게 한다"고 했다.
주로 좌익수를 맡았던 김헌곤은 올 시즌 새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와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2018년 타율 3.00, 홈런 11개를 치며 주전 좌익수로 떠올랐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 등이 겹치면서 타율 0.248, 홈런 3개로 주춤했다. 김헌곤은 올 시즌 주전이 아닌 백업 멤버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는 있다. 피렐라·박해민·구자욱 등 주전 외야수가 풀타임으로 정규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 상황에 따라 김헌곤의 출전 기회가 더 많이 부여될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김헌곤은 "주전 경쟁에 있어 지금까지 한 번도 마음을 놓은 적 없다. 봄 훈련 기간 타격 영상을 보면서 나쁜 습관이나 자세를 발견하고 이를 고치고자 훈련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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