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쓰레기산 방치폐기물, 시멘트 연료·순환토사 변신

방치 20만t 중 77.7%나 재활용
나머지는 매립·소각 238억 절감

2019년 6월 행정대집행이 시작되기 전
2019년 6월 행정대집행이 시작되기 전 '의성 쓰레기산'.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 방치폐기물 20만8천t이 쌓여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 방치폐기물 20만8천t이 쌓여 '쓰레기산'을 이뤘으나, 1년 8개월간에 걸친 행정대집행을 통해 깨끗하게 원상복구됐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의 속칭 '쓰레기산'의 방치폐기물 대부분이 시멘트 보조 연료나 순환토사로 재활용됐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처리가 완료된 전체 방치폐기물 20만8천t 중 14만7천t(77.7%)은 시멘트 보조 연료(9만5천t)와 순환토사(5만2천t) 등으로 바뀌었다. 나머지 4만t(19.2%)과 2만1천t(14.3%)은 각각 매립, 소각됐다.

방치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은 파쇄·분쇄해 시멘트 보조 연료로 사용되며, 불연성 쓰레기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래는 토목공사 등에 활용된다.

이 모든 과정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친환경 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씨아이에코텍이 맡았다.

의성군과 씨아이에코텍은 행정대집행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9년 6월 현장에 400t 규모의 선별시설 6개를 설치했고, 가공시설 2개 라인을 설치해 폐합성수지를 선별, 분쇄, 압축해 중간가공폐기물을 생산했다.

의성군은 방치폐기물 20만8천t을 처리하면서 282억의 비용을 투입했다. 통상적인 불법폐기물 처리 비용 520억원(25만원/t)과 비교하면 238억원 정도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현장에 선별·가공 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한 것이 에산 절감에 도움이 됐다"면서"'쓰레기산'이 있던 현장에 교육 공간을 조성해 막대한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담한 행정대집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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