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상도 "오거돈 일가 'KTX 진영역' 일대 토지 5만9200평 보유"

"오 전 시장 토지 지분만 1만7천평 이상… 가덕도 신공항 건설 주장 이면에는 사익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토론을 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토론을 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데 이어 KTX 진영역 일대에도 큰 규모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KTX 진영역은 가덕도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으로, 오 전 시장의 토지 지분만 1만7천평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일대에 약 7만8천300㎡(약 2만3천700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해시 진영읍⸱진례면 일대에도 약 5만9천200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 중 오 전 시장의 토지 지분만 1만7천평이 넘는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이외에도 오 전 시장 일가족의 땅 투기 의혹이 추가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이어 "오 전 시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전답(농지) 등의 위치는 KTX 진영역 인근이고, 가덕도까지는 차로 약 30여 분 소요되는 곳"이라며 "이곳은 향후 가덕도 공항건설과 맞물려 KTX 노선과 가덕도를 연결할 경우 개발이익의 수혜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의 장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천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곽 의원은 "오 전 시장은 2004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시절부터 꾸준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왔다"면서 "오 전 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사익도 함께 노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유 부동산 규모에 비춰 가덕도 특별법에 따라 오거돈 일가가 얻게 될 부동산 가격 상승은 서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 될 듯하다"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 반면 현 정부 곳곳에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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